저는 빵이나 과자를 좋아하지만 밀가루를 섭취하면 소화가 잘 안 되고 피부 염증과 발진이 올라오는 현상으로 작년부터 밀가루 섭취를 제한하고 있는데요.
사실 밀가루를 끊던 당시에는 세상에 먹을 게 없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요즘 노밀가루 글루텐프리 음식들도 제법 다양하게 나와있어 점차 밀가루 없는 삶에 익숙해지더라고요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밖에서 누군가를 만나 카페를 가거나 하면 여전히 먹을 수 있는 디저트에는 한계가 있어서 항상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ㅠㅠ
회사에서도 일하다 보면 가끔씩 간식을 먹고 싶을 때가 있어서 탕비실에 구비된 쿠키나 과자, 빵 등을 보면 대부분 밀가루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먹지 못하고 있었는데, 최근 투썸플레이스 카페에서 글루텐프리 라고 적힌 쿠키를 발견해 라떼와 함께 구입을 해보았어요.
이 쿠키의 정식 명칭은 투썸플레이스 글루텐프리 아몬드코코넛튀일 인데요.
원재료 성분표를 보면 밀가루 대신 쌀가루와 견과류가 베이스로 들어가 있는 글루텐프리 제품이라 저처럼 밀가루나 글루텐 과민증으로 소화 장애나 피부 문제로 고민인 분들이 먹기에 괜찮은 간식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보통은 이런 노밀가루 제품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종종 추천되곤 하지만, 이 쿠키는 1통 70g을 다 먹을 경우 375kcal로 사실상 칼로리가 낮진 않아서 다이어트용으로 보기엔 어려움이 있는데요.
그래도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유탕 과자보다는 아무래도 건강에 나을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한 번씩 간식이 너무 당길 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일단 만족스러웠어요.
아시다시피 밀가루를 줄이거나 끊는 것 자체는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밀가루 없이 만들어진 대체 식품은 종종 맛이 부족하거나 식감이 별로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저 역시도 쿠기를 먹기 전까지 큰 기대감이 들진 않았는데요. 보기에는 일단 아몬드와 코코넛이 큼직큼직하게 박혀있어서 어떤 맛일지 궁금하긴 했어요.
쿠키 하나를 꺼내 한 입 먹어보니 먼저 고소하고 부드러운 코코넛 향이 은근하게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달콤한 풍미가 있지만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고소함이 돋보여서 저도 모르게(?) 계속 손이 가는 매력이 있었고, 얇고 바삭바삭한 튀일 특유의 크런치한 식감이 제 취향과 너무 잘 맞아서 평소 식감이 좋은 음식을 선호하는 제 입에 딱 맞는 간식이다 싶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이 튀일 쿠키는 처음부터 확 꽂히는 화려한 맛은 아니지만 적당히 고소하고 단맛 덕에 달지 않은 커피랑 함께 먹기에 찰떡궁합인 간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고, 밀가루 없는 글루텐프리 제품이라 먹고 난 뒤 속이 불편하거나 하지 않은 점도 좋았지만 양 대비 가성비는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먹다 보면 한통 금방 없어져서 자주는 못 먹을 듯.... 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명한 케이스 포장 구성이 깔끔하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간식으로 두고 먹거나 친구나 지인에게 커피와 함께 가볍게 선물로 건네주면 받는 사람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디저트로는 괜찮은 선택지가 될 만한 제품이지 않나 싶고, 저처럼 밀가루 섭취를 피하려거나 글루텐이 없는 건강한 간식을 찾고 있다면 가까운 투썸플레이스에서 한 번쯤 드셔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
[ 내돈내산 총평 ]
- 프랜차이즈 카페 디저트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은 노밀가루 글루텐프리 쿠키
- 양 대비 가성비는 쪼금 아쉽지만 과하게 달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맛으로 커피와 가볍게 즐기기 좋은 간식
- 바삭하고 고소한 식감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추천
- 포만감 있고 촉촉한 식감의 쿠키를 찾는다면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