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같이 추운 겨울이면 특히나 아이랑 같이 갈만한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을 텐데요.
얼마 전 대구 수성못을 산책하고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어린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한 건물로 들어가는 걸 보고선 급 궁금해져서 저도 한번 따라 들어가 봤어요.
* 주소 : 대구 수성구 무학로 112 1층 *
수성못 근처 주민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자리가 원래는 두산동 행정복지센터가 있던 곳이었는데,
언제 주민센터가 없어졌는지도 모르게 "수성못 그림책도서관" 이라는 곳으로 탈바꿈되어 있더라고요?
언제 생겼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용학도서관 소속 분관 도서관으로 2024년 9월 29일 개관식을 한 새로운 도서관이란 걸 알 수 있었어요.
수성못 그림책도서관 운영시간은 매주 화요일 ~일요일 / 오전 9시 ~ 저녁 9시까지이며,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으로 운영된다고 하는데요. 참고로 다가오는 설날 연휴엔 1월 28일부터 1월 30일까지 휴무라고 하니 방문 전 미리 참고하시면 좋겠죠 : )
지하철 3호선 수성못 역이랑도 가깝고 그림책도서관 바로 앞 버스정류장도 있어서 위치상 방문하기에도 수월하고, 기존 복지센터 자리인 만큼 건물 옆 쪽에 주차 가능한 공간도 넉넉한 편이니 언제든 편하게 방문 가능한 것도 장점인 것 같아요.
도서관이라는 특성상 찰칵거리는 사진 소리가 민폐가 될 것 같아 다양한 내부 사진을 찍긴 어려웠지만, 확실히 운영된 지 오래되지 않은 공간이라 시설이 쾌적하고 깨끗한 편이었는데요. 일반적인 도서관 집기와는 다르게 테이블이나 의자의 모양이 컬러풀하고 빈백도 있어서 포근하고 따스한 카페 같은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1층 건물로 된 아담한 도서관이지만 국내외 유명작가 그림책을 포함하여 7000권이 넘는 장서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유명 수상작부터 다양한 그림책을 접해볼 수 있는데요.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도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 분이나 젊은 성인분들도 재밌게 책을 보고 계셔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남녀노소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싶더라고요. 저도 역시도 내부를 잠깐 둘러보다가 표지가 눈에 들어오는 동화책이 있어 읽어보니 생각보다 빠져들 수 밖에 없었는데요 ㅎㅎ
열람실 내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 카펫이 깔린 바닥에 앉을 수 있는 열린 서가도 있어서 아이들이 더욱 편하게 책을 읽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로봇이 커피를 내려주는 자그마한 카페도 있어서 더욱 흥미로운 공간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아이들이 있어서 활기찬 것 같으면서도 시끄럽지 않은 도서관의 분위기를 잘 담고 있어서 이용하기 더욱 좋았던 것 같아요.
대구 수성구 근처에서 가족 나들이 겸 아이와 갈만한 곳 또는 유익하면서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을 찾으신다면, 수성못에 위치한 그림책도서관 !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